미국에서 한인 여성과 그의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대학교수인 남편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29일(현지시간) 경찰이 전날 지역 사립대인 레지스대 영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44)를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조선일보가 CBS뉴스, 덴버포스트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클버스트는 경찰에 잠에서 깨 일어나보니 아내 김 씨(44)가 침실 바닥에 얼굴을 향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아내가 침대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911에 신고하면서 “아내가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고 어린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김 씨의 팔, 머리, 몸통, 쇄골, 엉덩이의 멍과 양쪽 어깨에 찰과상, 얼굴의 여러 부상을 발견했다. 또 마이클버스트의 손가락 관절에서 피와 멍, 얼굴의 긁힌 자국을 발견했고, 쓰레기통에서는 누군가 피를 닦을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피가 묻은 장갑도 찾아냈다. 침대에서 발견된 아기는 눈에 띄는 상처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마이클버스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마이클버스트는 경찰 조사에서 손가락 관절의 멍은 피부 변색이며, 자신이 건선을 앓고 있어 잠을 자다 목을 긁어 상처가 생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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