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국내에 수입하고 있는 화창상사에서 ‘101 스카우트’의 출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고 예정인 101 스카우트는 ‘버트 먼로 스카우트’의 원형에서 뉘앙스만 차용하고 새로운 해석의 디자인을 입혀 출시된 바이크다.
전설적 라이더 버트 먼로 스카우트, 인디언 모터사이클 스카우트 튜닝 296km/h 기록
‘버트 먼로 스카우트’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려면 약간의 바이크 역사 이야기가 필수다.
모터사이클 역사의 태동기를 지나 유럽에서 ‘모드’라는 새로운 바이크 문화가 시작될 무렵의 일이다.
‘모드’는 기존의 바이크 문화를 탈피해 보다 세련되고 빠른 모터사이클을 선호했으며, 이들은 보통 카페를 중심으로 모였기 때문에 ‘카페 레이서’라는 이름이 붙었다.
카페 레이서 모터사이클은 일반적으로 낮게 장착된 핸들바, 후방에 위치한 발판,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빠르고 민첩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개조되었다.
이 문화는 록 음악과 반항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전통적인 가치관에 도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반항적이고 자유를 갈망하는 정신은 북미 유타주 보너빌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스피드위크’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이 경기에서 당시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마의 300km/h’를 돌파한 바이크가 있었다. 뉴질랜드 태생의 ‘버트 먼로’라는 라이더였다. 그는 1920년대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스카우트’를 튜닝해 스피드위크에서 306km/h를 기록했다.
물론 훗날 계산 오류가 발견되고 296km/h로 정정됐지만, 당시에는 많은 미디어에서 인터뷰가 쏟아질 만큼 강력한 임팩트가 있었던 사건이었다.
할리데이비슨보다 1년 선배, 북미 최초 바이크 브랜드 인디언모터사이클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할리데이비슨보다 1년 먼저 시작한 북미 최초의 바이크 브랜드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현지에서나 국내에서나 할리데이비슨의 유명세에 밀려 판매량의 차이가 크게 났던 브랜드다. 할리데이비슨을 상징하는 호그(H.O.G)와 같은 강력한 커뮤니티의 부재와 히트 모델의 부족 등 열세를 면치 못했다.
101 스카우트는 이런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는 느낌이 든다.
101 스카우트에 탑재된 1250cc 스피드플러스 수랭식 엔진은 111마력을 발휘한다. 프런트에는 조절이 가능한 도립식 포크, 리어에는 조절식 피기백 서스펜션을 장착해 조향감을 올리고 완충작용을 극대화했다. 신뢰도 높은 스틸 튜브 프레임에 얹힌 스피드 플러스 엔진과 연료탱크, 시트로 이어지는 아웃라인은 기존과는 달리 길게 빼서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엔진에서 배기라인으로 이어지는 매니폴드도 두껍고 풍만한 라인으로 이어져, 할리데이비슨의 규칙적인 아르데코 라인이 아닌 아르누보 형태를 채택해 기존 아메리칸 크루저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으로 태어났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윤방섭 과장은 “101 스카우트는 7월에 환경 인증을 마쳐, 사전 예약 고객들에게 우선 인도될 예정이며 인디언 모터사이클 각 매장에서 시승 및 전시 차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1 스카우트의 가격은 3130만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