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의 수출로 해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는데, 여전히 수주잔고와 하반기 납품 일정이 남아있어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에서는 매출 1조3325억원과 영업이익 260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089%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배경에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의 매출이 있었다. K9 자주포 6문과 천무 18대가 폴란드에 공급되면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일회성 이익보다는 K9 6문과 천무 18대를 인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폴란드와 잔여 계약 물량을 계속 협의 중”이라며 “폴란드 측에서 의지를 많이 보여줘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고 양국 입장차를 좁혀가면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 사업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562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늘자 항공기 정비 수요도 함께 늘면서 항공 엔진 부품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화비전도 315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고수익 제품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38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K9과 천무의 인도 물량이 견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9, 천무 등의 하반기 인도 물량이 상반기 대비 줄지 않을 것”이라면서 “폴란드향 외에도 이집트 K9 개발 매출이 하반기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동 사업 같은 경우 엠바고가 있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기타 물량도 있고 폴란드향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인도 물량이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루마니아 수출을 확정한 K9 수출계약도 이달 말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가 약 30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는데, 루마니아 수출 계약이 이루어지면 전체 수출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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