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의 원동력을 ‘원팀’으로 꼽았다.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으로 구성된 한국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었다.
한국은 지난 2012 런던과 2021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6 리우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을 달성한 오상욱은 SNS에 “코로나19 때문에 5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2관왕이라는 값지고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적었다.
그러면서 오상욱은 “지치고 힘들 때 항상 팀원이 있었다. 경기에서도 힘이 달릴 때 옆에서 도와준 구본길, 도경동, 박상원 선수 그리고 김정환, 김준호 선수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대표팀의 ‘맏형’으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구본길은 “모든 분의 응원 덕분에 단체전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후배들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축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본길은 “상욱아 경동아 상원아 너희는 오늘 최고였다. 원우영 코치님, 아니 우영이형 끝까지 믿어줘서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승전에 투입돼 5점을 따내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도경동은 “늦은 시간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과분하고 감사하다. 연락 하나하나 다 못 해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본길이형, 상욱이형, 상원이까지 네 명 모두 이겨내 3연패라는 역사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정환이형과 준호형도 해설로 많은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후 이번 대회 코치로 우승에 힘을 보탠 원우영 코치는 “선수 때보다 코치로 땄을 때가 100배, 1000배는 더 기쁘다”면서 “선수 때는 나만 잘하면 되는데, 코치로는 선수 전체를 챙기고 외부적인 운영까지 해야 한다. 힘든 게 더 많았기에 더 기쁜 금메달”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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