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이 계열사까지 번지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AK몰까지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판매자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쇼핑·인터파크도서·AK몰 등 큐텐의 다른 계열사에서도 대금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달 31일 판매자센터에 팝업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 쇼핑, 인터파크 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 정산금을 수령하지 못했다”며 정산 지연 사태를 알렸다.
인터파크커머스 역시 티몬에 전자지급결제대행, 결제대금예치서비스 등의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티몬이 2차 PG가 되어 자금을 보관하고 유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지난달 29일 기업회생을 신청함에 따라 현재 티메프의 금융 채권과 상거래 채권은 모두 동결된 상태다.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 등 큐텐의 다른 계열사들도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하나둘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나머지 계열사의 미정산 금액은 이날 기준 2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 관계자는 “현재 정산이 지연되는 것은 대금이 없어서가 아니라 티메프 사태가 계열사로 번질 것을 우려해 일부 PG사들이 대금을 묶었기 때문”이라며 “PG사와 협의해 대금지급이 이른 시일 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정상화하겠다는 인터파크커머스 측의 약속과 달리 현재 이들 계열사 사이트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난 31일 도서 전문 플랫폼 인터파크도서가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쇼핑과 AK몰도 일부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판매자들의 대거 이탈도 시작됐다. 현재 일부 제품을 검색하면 결과가 ‘0’으로 나온다. 판매자 커뮤니티에서는 “큐텐의 다른 계열사들(인터파크커머스, AK몰)도 주문량이 급감한 데다 정산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 물건을 모두 내렸다”는 내용이 속속 올라온다.
지난 3월 큐텐과 인터파크커머스가 국내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위해 선보인 해외 직구 플랫폼 ‘인팍쇼핑’도 문을 닫는다. 인팍쇼핑은 8월1일 신규 주문을 중단하고 22일 전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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