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피살 소식에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강인선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는 하니예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제14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문한 이란 테헤란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받아 사망한 것에 따라 중동 상황을 평가하고 재외국민 안전·보호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촉발된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위기 속에 이스라엘의 숙적 이란 수도에서 하니예 피살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5차 중동전쟁 발발 등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회의에는 홍석인 재외국민 보호 영사 담당 정부 대표 등 외교부 간부와 주이스라엘 대사, 주레바논 대사, 주이란 대사·주팔레스타인 사무소장 등 참석했다.
강 차관은 “중동 정세 급변 가능성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본부와 공관의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레바논 등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 발령 국가들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출국을 지속 권고해달라”며 “최근 중동 상황을 감안해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 여행 취소와 연기를 적극 설명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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