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와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하이브가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에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어지러워진 분위기를 수습하고 하이브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낼 ‘하이브 2.0′ 전략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24일 “새 최고경영자(CEO)에 이재상 CSO(Chief Strategy Officer)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추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재상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
이재상 내정자는 조만간 공개할 ‘하이브 2.0’ 전략을 주도할 적임자로 꼽힌다. 하이브는 올 초부터 리더십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내정자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모니터그룹과 현대자동차, 구글을 거쳐 지난 2018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최고혁신성장책임자(CIGO), 하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 하이브 아메리카 운영총괄책임자(COO),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하이브의 사업전략 및 투자 전반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그는 하이브아메리카 대표를 맡을 당시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진출에 성과를 냈다. 하이브아메리카는 2022년 두나무와 합작법인 레벨스(Levvels)를 세우고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과 NFT를 결합하는 사업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의 전략 수립, 운영 경험까지 두루 갖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문가로서 하이브가 음악과 기술 기반의 고도화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년간 하이브를 이끌어 온 박지원 대표는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 본격 확장 및 신성장 전략이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테크놀로지의 융합 영역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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