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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음료·주류 다 잡았다”… 롯데칠성이 주도한 ‘제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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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즐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제로 음료와 주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음료와 소주 상품군을 확대해 국내 제로시장을 평정하고 해외까지 발을 넓혀가고 있다.

1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증가세다. 올해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약 10% 성장한 3000억원이다.

자체 탄산음료 내 제로 비중도 늘고 있다. 2021년 전체 탄산음료 매출 7462억원 중 제로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였다. 지난해엔 탄산음료 전체 8968억원 중 30%를 제로음료가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론 탄산음료 내 제로음료의 비중이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롯데칠성음료가 내부에서 추산한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 점유율은 49.4%다.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배경으로 롯데칠성음료는 계속해서 제로음료 상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로 음료 신제품인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 ‘칠성사이다 제로 그린플럼’ ‘펩시제로슈거 파인애플’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 ‘게토레이 제로’ 등을 선보였다.

기존엔 제로 탄산음료를 편의점과 온라인 등 채널에서만 판매했다. 앞으로는 유흥 시장과 배달 시장 등으로도 판매채널을 확대해 제로탄산 음료 시장을 넓혀 갈 계획이다.

제로돌풍은 헬시플레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칼로리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제로소주 역사 새로 쓴 ‘새로’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무가당 주류인 새로의 매출액을 지난해 매출 1256억원보다 높은 1600억원을 목표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 새로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2022년 9월에 출시한 제로소주인 ‘새로’는 지난해 매출액이 1256억원을 넘기며 메가브랜드가 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4.2% 증가한 377억원이다.

지난 4월부터는 국내 시장에 ‘새로 살구’를 출시했다. 다음달부터는 해외 시장에 ‘새로 리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 리치는 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해외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선보이는 제품으로 국내에는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새로로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올해 초엔 음료신사업팀·주류신사업팀·글로벌신사업 담당을 신설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신사업 담당은 새로운 시장 기회 발굴 업무를 중점으로 구성된 조직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로는 설탕을 뺀 제로슈거 소주인 점을 비롯해 패키지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모두 기존 소주 브랜드의 전략을 탈피했다. 새로의 마케팅은 철저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집중했다는 것이 롯데칠성음료 측 설명이다. 대표적인 전략은 ▲여성 모델이 아닌 새로 앰배서더 캐릭터 ‘새로구미’ 이용 ▲대중 광고보다 애니메이션 바이럴 영상을 메인 콘텐츠로 제작 ▲MZ세대의 콘텐츠 주소비 채널인 디지털 PPL 홍보 등이 있다.

국내 탄산업계 ‘깜놀’, 펩시가 코카 제쳤다?

일부 편의점에서 펩시콜라 제로가 코카콜라 제로 판매량을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 5월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 펩시콜라 제로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제로 탄산음료 제품인 펩시제로가 최근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냈다. 국내 편의점을 통해 판매되는 제로콜라 중 펩시제로가 코카콜라 제로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A사 관계자는 “압도적인 차이가 나진 않았지만 지난해 2월부터 펩시제로가 코카콜라제로 판매량을 앞섰다”고 전했다. 편의점 B사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다른 음료 분야에 비해 제로 콜라 분야에서 펩시와 코카콜라 판매량이 박빙인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기간 행사 여부에 따라서도 판매량 순위가 달라져 이러한 부분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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