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뉴어펜저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3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이 금메달은, 한국의 하계 올림픽사 통산 300번째 메달이었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이뤄진 한국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 2020 도쿄에 이어 이 종목 3연패를 차지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종목 로테이션으로 인해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은 파리 대회 한국 선수단의 6번째 금메달이자 12번째 메달이다. 더불어 금·은·동메달을 모두 더해 하계 올림픽 300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처음 출전한 1948 런던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도쿄 대회까지 금메달 96개, 은메달 91개, 동메달 100개로 총 28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최근 메달 1개가 추가됐다. 2012 런던 대회 역도 105㎏ 이상급에서 4위에 자리한 전상균이 당시 3위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동메달을 승계하게 된 것.
이번 파리 대회에서 메달 12개만 보태면 메달 300개를 채울 수 있었는데,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메달을 더했다.
개회식 다음 날부터 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7월 27일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금메달 결정전에서 은메달로 첫 메달을 신고했다.
수영장과 펜싱장에서 낭보가 이어졌다.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이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1번 레인의 기적을 일으키며 3위(3분42초50)에 올라 2012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수영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오상욱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에도 메달은 계속 쏟아졌다.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금메달, 김예지(임실군청)가 은메달을 명중시키며 함께 시상대에 섰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대표팀은 전무후무한 단체전 10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30일에는 반효진(대구체고)이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승리, 우리나라의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16세 313일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새 역사를 썼다.
여자에 이어 남자 양궁 대표팀도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내며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땄고, 김제덕(예천군청)과 이우석(코오롱)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 대표팀도 메달 행진에 동참했다.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독립유공자의 후손’ 허미미(경상북도체육회)가 여자 57㎏급 은메달을, 이준환(용인대)이 남자 81㎏급 동메달을 추가했다.
‘환상의 짝꿍’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은 혼합복식 3위에 오르며 12년 만에 의미 있는 탁구 메달을 획득했다.
현지시간으로 7월의 마지막 날에는 메달 행진에 쉼표가 찍히는 듯 보였지만,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하계 올림픽 메달 300개 대기록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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