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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준금리 인상에… 환헤지·환노출 희비 엇갈린 일학개미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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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엔 환율이 약 3개월 만에 900원선을 오르내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한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이 엔화 강세를 보이면서 환노출형 ETF 수익률이 상승하는 반면 환헤지형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는 도쿄증권 주가지수(TOPIX), 니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일본반도체소부장 등 일본 관련 ETF가 총 11개 상장돼 있고 각각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으로 분류됐다.

환노출형인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타이거) 일본니케이225’와 삼성자산운용 ‘KODEX(코덱스) 일본TOPIX100’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18%, 2.5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환헤지형인 ‘TIGER 일본TOPIX(합성 H)’은 -1.33%, 한국투자신탁운용 ‘ACE(에이스) 일본Nikkei(니케이)225(H)’도 -2.17%로 두 상품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뚜렷한 편차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환노출형 ETF에 몰렸기 때문이다. 환헤지는 ‘헤지'(Hedge) 단어 그대로 위험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친다는 의미로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이 올 때 손실을 막는 전략이다. 반대로 환노출은 환율 변동성을 반영한다.

통상 환율이 높을 때는 환헤지 기능이 있는 상품을 선택해 앞으로 환율이 떨어질 상황에 대비, 환율이 낮을 때는 환헤지 기능이 없는 환노출 상품을 선택해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을 얻는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연일 하락하며 ‘엔저 현상’이 저물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올렸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뒤 첫 추가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연 0.25%로 오르면서 15년 7개월 만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0.3%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전문가들은 현재보다 미래 엔화 가치 강세가 강할 것이라고 보고 자금 성격에 맞게 보유 중인 엔화 자산을 분할 매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엔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일본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올렸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뒤 첫 추가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연 0.25%로 오르면서 15년 7개월 만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0.3%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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