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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발표했던 멕시코공장 설립절차 밟지 않아, ‘트럼프 리스크’ 고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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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멕시코에서 공장 건설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정부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사진은 테슬라가 북부 누에보 레온 주에 건설할 기가팩토리 참고용 이미지.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멕시코에 전기차 제조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공식 발표와 달리 아직까지 현지에서 행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각) 멕시코나우는 라켈 부엔로스트로 멕시코 연방경제부 장관 발언을 인용해 테슬라가 외국인 직접 투자법(LFDI)에 따른 어떠한 공식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주에 단계적으로 50억 달러(약 6조9032억 원)를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2023년 3월 공식 발표했었다. 그러나 발표 뒤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당국에 관련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켈 부엔로스트로 장관은 “테슬라가 언론에 수차례 공언해 왔지만 우리는 관련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진행한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미국이 중남미에서 제조한 차량에 관세를 인상하면 멕시코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11월 대선에 당선되면 멕시코에서 제조한 차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멕시코 투자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보니 아직까지 공장 건설과 관련한 절차를 미루고 있는 모양새다.

테슬라가 최근 전기차 판매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낮아져 투자 여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다만 멕시코나우는 테슬라 투자 건과는 별개로 멕시코에 올해 1분기에만 200억 달러(약 27조6207억 원)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몰렸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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