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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한판패에 자책한 황희태 감독 “나 때문에 오버페이스”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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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한주엽(하이원)이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90㎏급 패자부활전에서 패하며 메달 획득이 무산되자, 황희태 남자 유도대표팀 감독이 자책했다.

한주엽은 3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90㎏급 패자부활전에서 하파엘 마세두(브라질)를 상대로 한판패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동메달 결정전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한주엽은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29일 여자 57㎏급 허미미(경상북도체육회)가 은메달, 30일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동메달을 땄던 유도 대표팀은 사흘 연속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패자부활전 종료 후 황희태 감독은 “제가 (한)주엽이에게 너무 과하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 초반에 업어치기 공격이 잘 들어가서 ‘잘한다’고 계속 부추겼는데, 그것이 역효과를 낳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한주엽은 초반에 업어치기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쳐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다리대돌리기와 빗당겨치기를 연달아 허용해 한판패를 당했다.

황 감독은 “주엽이가 자기 기술에 대한 확신이 조금 없는데,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그런 걸 떨쳐냈다. 잘하고 있는데 괜히 내가 (진정시키지 않고) 너무 밀어붙이게 했다. 결국 오버페이스였다. 다 끝난 뒤에야 많은 걸 배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남자 유도대표팀은 4개 체급을 치러 동메달 1개(81㎏급 이준환)만 획득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인데 8월 2일 최중량급(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이 출격한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39년 만에 최중량급 우승을 차지한 김민종은 파리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황 감독은 “(김)민종이가 두 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만큼 이번에는 (경기 중에) 차분하게 잘 대처할 것이다. 테디 리네르(프랑스), 테무르 라히모프(타지키스탄)와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민종이가 체력전으로 밀고 간다면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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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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