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미국이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우리가 알지도, 연루되지도 않은 일”이라며 “추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하니예의 죽음이 가자지구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어떤 사건이 다른 사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추측하지 말라고 배웠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휴전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더 지속 가능한 평화와 더 지속 가능한 안보를 위해 상황을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니예는 가자지구 최대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와 함께 이스라엘 측의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꼽히는 인물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 중이었다.
이란에서는 이날부터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이번 사건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은 이스마일 하니예를 살해함으로써 스스로 가혹한 처벌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슬람공화국(이란)은 이란 영토에서 살해된 하니예의 복수를 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이슬람공화국은 영토, 존엄성, 명예를 수호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비겁한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