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왕추진이 분노했다.
31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왕추진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왕추진은 전날 오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쑨잉사와 짝을 이뤄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을 게임 스코어 4-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왕추진-쑨잉사는 이날 오전 임종훈-신유빈을 준결승에서 게임 스코어 4-2로 이기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왕추진은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기념 촬영을 위해 탁구채를 바닥에 놓인 트렁크 위에 올려놓았는데, 사진기자가 밟아 부러뜨렸기 때문이다.
관객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왕추진은 국제탁구연맹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며, 사진기자들에게 분노하는 모습도 보였다.
더욱이 왕추진은 파리올림픽 경기가 더 남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부터 남자 단식 32강전을 치르며, 다음 달 6일에는 남자 단체 16강전을 펼친다.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갖춘 왕추진이기에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길들여진 탁구채가 사진기자의 부주의로 부러져 화를 낸 것으로 보인다. 다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이후 그는 이내 마음을 추스른 채 “사진기자가 탁구채를 밟아 부러트린 건 고의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한다. 예비 탁구채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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