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31일(한국시각) 남북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셀카 촬영하는 모습에 주목하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분단국인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 함께 올라 촬영하는 장면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지난 30일(한국시각) 동메달결정전에서 홍콩 조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져 은메달을 따냈다. 이에 따라 시상대에 중국, 북한, 한국이 각각 금·은·동메달리스트의 자격으로 올르게 됐고 북한 선수들과의 만남도 이루어졌다.
이후 임종훈이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로부터 스마트폰을 건네받았고 한국과 북한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금용과 리정식 모두 밝은 미소로 셀카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시상식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일명 ‘빅토리 셀피’를 하고 있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원할 경우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북한 선수들도 이에 자연스럽게 동화됐다.
남북한 선수들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셀카를 촬영한 모습에 매체는 “한국 방송사들이 이 모습을 반복 재생하고 있다”며 “보기 드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혼합복식 4강에서 중국 조에 패하며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렸지만 결국 동메달을 따냈다. 이 메달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만에 탁구에서 나온 메달인 만큼 의미가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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