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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44개 정수장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수 처리 공정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수장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코로나19 등 비상 상황에서 24시간 안정적인 수질 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방 상수도 AI 정수장 도입 기본 구상’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444개 지방 정수장 중 시범 사업 후보지를 선정해 광역 정수장과 차별화되는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상기후가 일상화하면서 정수장으로 유입되는 물의 오염 편차가 발생하는 등 수돗물 관리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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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정수장은 에너지 관리, 설비 상태 예측을 기반으로 한 사전 예방 정비, 지능형 영상 감시 등이 융합된 차세대 기술을 갖춰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다. 기술 수준은 원격·자동 운전이 가능한 ‘레벨0’부터 디지털 트윈 또는 시뮬레이션을 접목해 AI 성능을 강화한 ‘레벨3’까지 총 4단계로 나뉜다. 지방 정수장에는 근무자의 공정 운영을 모사한 AI 모델을 개발해 적용하는 ‘레벨1’에 해당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게 목표다.
AI 정수장은 착수→약품→혼화 응집→소독→침전→여과→오존→입상활성탄(GAC) 8개 공정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 분석을 통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한다. 이로써 운영유지비는 물론 약품비를 기존 대비 4%, 전력비도 5% 아낄 수 있다. 일일 100만 톤의 수돗물을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운영비가 17억 원 절약되는 셈이다.
한국형 스마트 정수 시스템의 해외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올 10월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 누산타라에서 AI 정수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하루 3만 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정수 시설이다. 총사업비는 285억 원이며 한국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지원한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2025년 건설이 끝나면 인도네시아에도 첫 AI 정수장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AI 정수장 수출 외교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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