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부터 프로 골퍼까지 넓은 보폭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 NH투자증권의 브랜드 마케팅 효과가 눈길을 끈다. 2030세대 고객이 늘었고 프로 골퍼 박민지는 새 기록을 세웠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후 받은 첫 성적표도 양호하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지난 6월 진행한 서울 성수동 팝업 스토어 ‘N2, NIGHT’에는 5만여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진행한 팝업 스토어 ‘나무증권공항’에 2만명 가량이 찾았는데 MZ세대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이번엔 방문객 수가 더 늘었다.
NH투자증권은 팝업 스토어를 꾸준히 열고 있는 증권사다.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각종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 이야기하는 수익률, 수수료, 상품 가입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투자’를 매개체로 자기 성장을 지속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NH투자증권이 그분들의 라이프 파트너가 돼드리겠다는 진심으로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회사는 프로골퍼 후원을 통해서도 홍보 효과를 누렸다. NH투자증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소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박민지는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으로 답했다.
이 우승으로 박민지는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같은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한 선수가 됐다. 박민지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우승상금을 전액 기부한다고 갑자기 발표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NH투자증권과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회사 역시 뜻을 존중해줬다.
팝업 스토어나 스폰서십의 홍보 효과를 정확한 수치로 측정하긴 어렵지만 MZ세대를 잡는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2030세대의 NH투자증권 신규 가입 계좌 건수는 25만좌로 전년 동기 대비 92.31% 폭증했다.
올해 새롭게 취임한 윤병운 사장은 “일관된 브랜딩을 진행하고 NH투자증권만의 브랜드 레벨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었다. 팝업 스토어에서 사용한 ‘엔투(N2)’라는 호칭 역시 윤 사장을 포함한 많은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캠페인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실적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5457원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0%를 기록했다. 윤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자산관리(WM)부문 역량 강화를 주문했는데 금융상품 판매 수익이 588억원으로 22.8% 늘었다.
이와 함께 투자자예탁금,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 등을 포함하는 고객예탁금 평잔은 7조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수는 20만명에서 22만명으로, 10억원 이상 고객 수는 1만2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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