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올 상반기(1~6월) 상사·패션사업에서의 부진을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과 리조트 부문에서 만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물산은 올 2분기(4~6월)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 늘어난 11조50억원, 당기순이익은 5.7% 증가한 7340억원을 달성했다.
1·2분기 실적을 합친 상반기(1~6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126억원(전년 대비 14.1%↑), 당기순이익은 1조5561억원(7.6%↑)을 거뒀다.
부문별로는 건설부문 매출이 4조9150억원, 영업이익은 2830억원이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 호조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220억원 감소했지만 안정적 현장 수행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상사부문은 매출 3조399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기록했다. 불안정한 대외 환경과 철강 수요 둔화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0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 각각 감소했다. 다만 구리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4930억원가량 증가했다.
패션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억 줄어든 513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 감소한 52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 위축과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소폭 줄었지만 온라인 사업에서 호조를 보였다.
리조트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1년 새 920억 뛴 1조 21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 증가한 660억원이었다. 삼성물산은 외부 지적재산권(IP)과의 협업을 비롯해 ▲판다 효과에 따른 입장객 증가 ▲식음 사업 호조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부문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성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 차세대 치료제 분야 혁신 기술 투자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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