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 입단 예정인 양민혁(19·강원 FC)이 “손흥민(32)의 존재로 인해 토트넘 행에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팀 K리그 미디어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나를 유심히 볼 것 같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는) 손흥민 선수가 있다. 한국과 토트넘 주장이기 때문에 같은 한국인으로서 많이 의지하고 배울 수 있어 확신이 생긴 것 같다”며 “손흥민의 양발 슈팅이 굉장한데, 많이 배우고 싶다”고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적 발표 후 마찬가지로 토트넘의 신입생이자 동갑내기인 아치 그레이(19)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우 신청도 왔다. 양민혁은 “아직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는 않아서 대화를 주고받지는 않았다”며 “한 달 전부터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확실히 아직은 어렵다”고 한숨을 짓기도 했다.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8골 4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민혁은 2023시즌에 강등 문턱까지 떨어졌던 강원을 우승 경쟁 팀으로 바꿔놓은 1등 공신이다. 강원은 현재 승점 44점으로 선두 김천 상무와 단 2점 차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팀 K리그 ‘쿠플영플’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이번 경기에 K리그 대표 영건 자격으로 나서게 됐다.
양민혁은 “강원이 요즘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몇 경기만 승리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며 “(토트넘에) 가기 전에 우승하고 기분 좋게 떠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축구선수라면 국가대표에 뽑히는 게 의미가 크다. 하루빨리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위해 뛰어보고 싶다”며 국가대표를 향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K리그에서 함께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윤도영(19·대전하나시티즌), 강주혁(19·FC서울) 등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양민혁은 “다른 친구들도 대단하다. 어린 선수들이 잘하지 못할 거라는 편견은 버려야 하는 세상이 온 것 같다”며 “항상 연락하고 서로 축하하면서 지낸다. 내가 PL에 미리 가는 것일 뿐, 그 친구들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친구들의 기량을 추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양민혁은 “내년 7월에는 더욱 성장해서 토트넘 소속으로 한국에 오고 싶다”며 미래를 다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