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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KKR 상환전환우선주 보장수익률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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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빌딩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추진하는 SK E&S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맺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계약의 보장 수익률을 상향 조정했다. SK E&S는 총 3조원 규모의 RCPS를 발행, 자금을 조달했던 바 있다. 앞서 조기 상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수익률을 올리면서 RCPS를 새로 출범할 합병 법인에서 승계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대신 지급하는 등의 합병법인에 부담을 주는 방안은 여전히 고려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초자산인 도시가스 자회사 관리를 맡을 회사를 새로 세워 RCPS 계약 주체로 내세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1일 SK E&S는 이사회를 열고 RCPS 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안을 의결, 수익률을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RCPS는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 회사 청산이나 배당 시 보통주보다 유리한 우선권을 가진 주식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추진으로 RCPS의 조기 상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발행된 2조4000억원 규모의 RCPS는 현금 상환시 보장 수익률이 7.5% 였고, 2023년 발행한 7350억원 RCPS는 9.5%였다.

다만 이번에 협의를 통해 두 RCPS 수익률을 9.9%로 상향 조정하면서 결국 KKR이 상환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도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은 “기존 발행 취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KKR과 우호적 분위기에서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RCPS를 유지하는 경우, 기존 계약 주체인 SK E&S가 소멸하는 만큼 새 계약주체가 필요하다. SK E&S는 합병법인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는 만큼, 기초자산이 되는 도시가스 자회사를 관리하는 회사를 만들어 계약을 승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 E&S 관계자는 “계약 유지를 위해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합의가 진행되면 별개로 이사회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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