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맥도날드(MCD)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64.9억달러, 순이익 20.2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80달러로 컨센서스인 매출 66.2억달러, 순이익 22.3억달러를 하회하며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글로벌 직영·프랜차이즈 총 판매액(Systemwide sales)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며 성장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IOM(국제 운영 시장)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IDM(국제 개발 라이선스 시장 및 기업)은 -2%로 신흥국 소비 둔화 영향이 가시화됐다.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지역별로는 미국 -0.7%, IOM -1.1%, IDM -1.3%로 전반적 부진이 심화됐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주요 메뉴의 전략적 가격 인상 효과가 트래픽 감소 충격을 상쇄했으며 이외 레스토랑 운영 효율화와 디지털화, 배송 서비스 강화 등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IOM은 프랑스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가 지속됐고 IDM은 일본과 라틴아메리카의 판매 호조가 중동 및 중국 지역의 실적 부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미국 소비 위축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지난 6월 25일부터 5달러 세트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8월 까지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했다. 동시에 영국은 3파운드 세트, 캐나다는 1달러 커피, 프랑스는 4유로 해피밀 행사 등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하지만 버거킹 5달러 유어웨이밀, 웬디스 3달러 모닝 세트, 타코벨 7달러 세트 메뉴 등 산업 내 가성비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황선명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0.1배, 배당수익률 2.6% 수준으로 중장기 가성비 선호 수혜 스토리는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 및 지정학 리스크를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배당 포트폴리오 관점의 긴 호흡으로 접근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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