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024회계연도 4분기(6월결산) 매출과 이익 지표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부별 매출에서 PBP(소프트웨어)와 MPC(윈도우&게임)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애저(Azure)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이 컨센을 소폭 하회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저 매출 성장은 환율영향 제외 기준 30%로 가이던스 하단에 부합하며 컨센서스인 30.5%에 소폭 못 미쳤다”며 “6월에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클라우드 사용량이 소폭 둔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AI 서비스의 애저 성장 기여는 8ppt로 예상치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서비스 생산능력(CAPA) 부족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제한되고 있으며 2025회계연도 하반기(1월~6월)에는 생산능력 확대와 사용량 추이 개선으로 애저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AI와 관련해 시장에서 주목하는 핵심 논점 두가지는 소프트웨어 단계에서 생성 AI 매출 기여 시점과 공격적인 자본적지출(CAPEX) 투자 대비 수익화 속도다.
김재임 연구원은 “M365 코파일럿(Copilot) 고객수 전분기 대비 60% 넘게 증가하고 고객수가 두배 넘게 증가를 고려하면 M365 코파일럿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며 “4분기에 Office 365 커머셜 매출이 14% 증가하며 기대치를 상회한 요인에는 코파일럿 효과로 평균매출(ARPU) 증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Office 365 커머셜 사업 규모가 크기에 당장에 유의미한 성장 기여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2025회계연도부터는 매출 기여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본적지출(Capex) 투자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50%가 부지조성과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으로 향후 15년에 걸쳐 사용할 기반을 세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서비스형 플랫폼(P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 영역과 AI 스택 모든 부문이 같은 인프라를 사용하기에 시기별 수요 변화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인프라자산을 활용할 수 있어서 비용 효율성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현재의 적극적인 인프라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회계연도 전망 관련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1분기 사업부별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컨센을 소폭 하회했으나 기존 패턴대로 보수적인 추정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견고한 성장 추이를 이어가면서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김연구원은 “애저 가이던스가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실적발표 직후 주가는 하락했으나 애저 매출의 분기별 변동성 요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점유율 상승을 고려하면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 하반기 클라우드 사용량 추이 개선, 애저를 포함한 4분기 커머셜 계약 기대치 큰 폭 상회, AI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효과를 고려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망보다 빠르게 애저 매출 성장 가속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AI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의 대표 수혜주로서 높은 투자매력도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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