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과 안병훈이 내일부터 운명이 걸린 스윙을 한다.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가 내일 오후 4시부터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앨버트로스 코스에서 개최된다.
경기는 4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 경기)로 메달 획득자를 가린다.
남자부는 60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이 중 두 명이다.
김주형과 안병훈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는 각각 20위와 32위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지난 22일 종료된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 종료 후 다른 행보를 보였다.
김주형은 영국에서 머물다가 프랑스 파리로 넘어갔다.
안병훈은 디 오픈 종료 후 미국 집에 갔다가,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김주형은 “이왕이면 시상대에서 다른 나라 국가보다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탁구 올림픽 메달리스트 부모(안재형·자오즈민)를 둔 안병훈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 영향으로 올림픽을 많이 보면서 자랐다. 골프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메달 꿈을 키웠다”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 모두 코스 경험이 많지 않다. 김주형은 지난해 9월 이곳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카주 오픈 드 프랑스에 출전해 공동 6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DP 월드 투어를 주 무대로 뛸 당시 카주 오픈 드 프랑스에 자주 출전하지 않았다. 경험은 1~2회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두 선수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출전을 놓쳤다.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4명(김시우, 장유빈, 조우영, 임성재)은 단체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면 해결할 수 있다.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유명 선수들을 제쳐야 한다.
강력한 남자골프 우승 후보는 OWGR 1위인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다. PGA 투어 다승으로 기세가 올랐다.
미국의 잰더 쇼플리도 위협적인 존재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올해 디 오픈 등 메이저 우승컵 2개를 획득했다.
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이적한 스페인의 욘 람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대회(LIV 골프 UK)에서 이적 후 첫 우승 기록했다.
이 밖에도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아일랜드의 셰인 라우리 등이 출전한다.
골프는 1900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1904년까지 열리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다시 열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남자부로는 안병훈과 왕정훈이 출전했다. 2020 도쿄에서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메달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남자부 최고 순위는 2016년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11위다.
여자부는 남자부 종료 뒤인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여자부에는 한국 선수 3명(고진영, 김효주, 양희영)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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