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프랑스와 단체전에 나섰지만 지상파 채널에서 생중계되지 않았다. 같은 시각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방송 3사는 탁구 경기를 생중계했고 에페 경기는 지연 중계했다.
국내에 있는 펜싱 대표팀 관계자와 팬들은 지상파 생중계가 없어 휴대전화로 실시간 스코어를 확인했다. 뉴스1에 따르면 에페 경기에 출전한 강영미의 소속팀 광주 서구청 감독과 동료들은 현지에 있는 선수와 영상통화를 하며 경기를 지켜봤다.시청자들은 지상파 3사가 모두 같은 경기를 중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모든 채널이 같은 경기를 중계하면 다양한 종목을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앞서 지난 28일 배드민턴 종목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의 첫 경기도 지상파 채널에 중계되지 않았다. 배드민턴 팬들은 이러한 3사의 결정을 두고 “시청률 만능주의를 규탄한다. 조별 라운드 첫 경기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파리 대회 중계와 관련해 특정 종목 경기를 과도하게 중복으로 편성하지 말 것을 권했지만 이 역시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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