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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30일 열린 슈퍼 청약의 날에 320만명이 수도권 로또단지에 몰려 청약 광풍이 불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청약접수를 실시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목동’,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등 3개 아파트에 총 324만8870만명이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광역시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윤석열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가 270만호인 것을 감안하면 대기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시세차익만 20억원이 기대되는 로또단지로 관심을 모은 래미안 원펜타스에는 특별공급을 포함, 청약 통장만 13만4047건이 접수됐다. 특별공급은 114가구 모집에 4만183명이 신청해 올해 특별공급을 진행한 단지중 청약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일반공급도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접수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 5월 말 준공한 후분양 아파트다. 계약금과 잔금을 치러야 하는 일정이 두 달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서울 내 현금동원력이 있는 청약수요가 13만여명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억원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동탄역 롯데캐슬에는 299만8668명이 청약에 나섰다. 무순위청약에 294만4780명, 계약취소주택 청약에 5만3888명이 들어왔다.
무순위 청약에서는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만명이 들어와 역대 최고 무순위 청약 경쟁률을 다시 썼다. 예상 시세차익이 10억원에 이르고 청약조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넣을 수 있어 전국구 청약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 시세차익이 4억원인 호반써밋목동의 계약취소주택 청약에도 2가구 모집에 11만6162명이나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취소주택 청약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만 청약을 넣을 수 있었다.
로또단지 청약 접수가 이틀간 집중되면서 청약홈은 한 때 접속이 지연되는 등 마비 사태를 겪었다. 이에 따라 부동산원은 지난 29일 청약홈 청약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5시 30분에서 11시까지 늘리기도 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입지가 좋고 시세 차익이 눈에 보이는 분양아파트가 한꺼번에 나와 수요자가 많았다”며 “앞으로도 청약시장에서 분양가 상한제, 청약 문턱이 낮은 무순위청약 등에 쏠리는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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