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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2030년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삼고 투자를 확대한다. 구조개편으로 마련한 재원을 활용,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의 미래 경영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CEO 타운홀 미팅’을 열고, “그룹 사업과 경영체제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본원 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우선 철강사업 부문에서 인도와 미국 지역에 상공정 투자를 추진하고, 동시에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탈탄소 전략에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녹색전환을 위해 하이렉스(HyREX) 기술개발을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하는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이차전지소재산업은 시장 성장둔화(캐즘) 시기를 적극 활용한 우량 자원 확보 및 효율적인 양산 체계 구축 등 근원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Top-tier 수준의 원료·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한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략 미부합, 저수익 사업, 불용 자산 등 120개의 구조개편 계획도 확정했다. 포스코그룹은 ’26년까지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구조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완료해 약 2.6조원의 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 재투자 및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캐즘’을 새 기회로…소재기업 도약
특히 이차전지소재사업은 가치사슬 전체(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 완성, 사업경쟁력 강화, 차세대전지 소재시장 선점을 통해 2026년까지 약 11조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이차전지소재 모든 공급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원년으로, 가치사슬 완성으로 고객 맞춤형 통합 솔루션 제공을 추진한다. 아울러 철강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1위의 노하우를 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에도 공유하여 운영 및 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기술연구원-포스텍-포스코퓨처엠으로 이어지는 산학연 역량을 총 동원한 그룹 시너지 창출을 통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본격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캐즘을 기회로 염호·광산 등 리튬 우량자원을 확보해 나간다. 양극재는 고객 다변화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음극재는 세계 유일의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적격 및 비우려대상기업(Non-FEOC)으로 천연·인조·실리콘계 등 음극재 전체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사 전고체전지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전고체전지 3대 핵심 구성요소인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함으로써 차세대전지 소재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이차전지소재사업 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2026년 리튬 9.6만톤, 니켈 4.8만톤, 양극재 39.5만톤, 음극재 11.4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한 2030년에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와 함께 또 하나의 그룹 성장축이 될 수 있는 신소재 분야도 5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신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 연계 뿐 아니라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신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M&A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포스코그룹은 강력한 주주환원정책도 이어나간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보유한 자사주 10% 중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 예탁분 4%를 제외한 6%(약 1.9조원)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고, 추가로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즉시 소각키로 이사회 의결했다. 향후 시장에서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신규 취득하는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목적 외 전량 즉시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능력/성과에 기반한 합리적인 보상 및 인사운영을 통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선순환과 소통에 기반한 지역 상생발전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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