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현대건설, 3위 대우건설도 순위 지켜
올해 건설업체 대상으로 시공능력평가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와 동일하게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하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2위, 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전국 건설업체 중 평가를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시했다. 올해 평가받은 건설업체는 총 7만3004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건설업체 8만5642개사의 85.2% 수준이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각 부문에 대한 평가를 통해 산정한 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을 모두 더하고 신기술 지정, 영업 정지 등을 감안한 신인도평가액을 가·감산해 최종 평가액을 산정한다.
눈에 띄는 점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경영평가 비중을 낮췄는데도 지난해와 똑같이 1~3위의 순위변동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평가 항목에서 경영평가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해 경영평가액 상하한을 당초 실적평가액 3배에서 2.5배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신인도평가액의 상하한도 실적평가액의 ±30%에서 ±50%로 확대하면서 부실벌점, 사망사고만인율, 벌떼 입찰 등에 대한 감점 수준을 확대하고 안전관리수준평가, 중대재해 등의 신규 평가항목을 도입한 바 있다.
새 기준을 적용한 결과 지난해 전체 평가액의 38.3%(10조6398억원)를 차지했던 실적평가액 비중은 39.3%로 늘었고 경영평가액 비중은 지난해 37.6%(102조9357억원)에서 34.9%(102조5895억원)으로 줄었다. 신인도평가액도 지난해 7.4%(20조2794억원)에서 올해 10.0%(29조5362억원)으로 그 비중을 높였고 기술평가액은 16.7%(45조7074억원)에서 15.8%(46조368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를 토대로 한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은 31조8536억원을 기록했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17조9436억원, 11조708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9조9809억원으로 4위를 지켰다.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GS건설은 올해 9조1556억원으로 6위로 밀려났고 지난해 6위였던 DL이앤씨가 9조4921억원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이앤씨(9조1125억원)와 롯데건설(6조4699억원), SK에코플랜트(5조3711억원)는 지난해와 동일한 7~9위를 유지했고 11위로 밀려났던 HDC현대산업개발(5조1272억원)이 10위를 되찾은 한편, 호반건설(4조343억원)은 10위권 밖인 12위로 떨어졌다. 한화(4조9673억원)는 11위로 한 단계 올랐다.
종합건설업의 지난해 업종별 공사실적을 살펴보면 토목건축 분야는 삼성물산(13조6269억원), 현대건설(10조4873억원), 대우건설(8조8334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토목 분야는 대우건설(2조2689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삼성물산(1조5632억원), 현대건설(1조4612억원)으로 나타났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12조637억원)과 현대건설(9조261억원)으로 각각 1위, 2위였고 현대엔지니어링(7조5018억원)이 3위였다.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는 삼성E&A(8조6175억원)가 가장 많은 실적을 보유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3조5518억원), 현대엔지니어링(3조69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조경 분야는 삼성물산(863억원), 제일건설(843억원), 대정골프엔지니어링(389억원)이 1~3위를 차지했다.
이 밖의 주요 공사종류별 실적 순위를 보면 도로의 경우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순으로 나타났고, 아파트는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순으로 실적이 높았다.
한편,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며 공사발주 시 입찰자격 제한 및 시공사 선정 등에 활용되고 그 외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에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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