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8월 1일 제7기 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 민간위원장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이 총장은 앞으로 2년간 국무총리와 공동으로 지재위를 이끌며 국내 지식재산(IP)을 창출·활용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해 우리나라 IP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7기 지재위가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지재위는 2011년 5월 제정한 지식재산기본법에 따라 같은 해 11월 설립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과학기술 분야 특허와 문화·예술·콘텐츠 분야 저작권 등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을 촉진하고, 관련 기반을 조성할 정부 정책과 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지난 27일 관련 전문가 20명을 7기 지재위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이 가운데 이 총장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년이다.
이 총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 리옹 국립응용과학원(INSA)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교무처장·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하고 2021년 2월 제17대 KAIST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등으로도 활약했다.
이 총장은 그간 우리나라 지식재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애써 왔다. KAIST 지식재산대학원 설립을 주도하고 지재위 분쟁해결선진화 특별위원장, 국회 대한민국 특허 허브 국가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허법원 사법행정자문위원, 특허청 부정경쟁방지·영업비밀보호 기본계획 수립 추진단장 등도 맡아 지식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2년간 지식재산 관련 다양한 이슈를 해결하고, 국제 규범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가 위상을 높이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임기 시작과 함께 민간위원들과 함께 △지식재산 이슈 다부처 유관 정책 협력 강화 △부처 간 정책 이견 조율 △부처 단독 추진이 어려운 정책의 지속적 선도 추진에 나선다. 아울러 △지식재산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 △국제 협력을 통한 지식재산 분야 이슈 해결과 국제 규범 형성 참여 등도 추진한다.
민간위원들 전문성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7기 지재위는 저작권·국제통상·금융투자 전문가를 보강해 국가적 지식재산 분야 글로벌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저작권 부문에는 우미형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최진원 대구대 법학부 교수·한수연 티앤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 국제통상 부문에는 안소영 안소영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금융투자 부문에는 민승욱 한국특허투자 대표이사·황보현우 하나금융지주 데이터본부장을 각각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 총장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지식재산 제도가 수립돼 대한민국이 진정한 글로벌 지식재산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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