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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發 신용등급 강등 속…롯데리츠 ‘강남 롯백’ 걸고 수요예측 1조 흥행

이투데이 조회수  

사진제공=롯데쇼핑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2400억 원의 담보부사채 발행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담보로 잡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덕에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올려잡을 수 있었던 점이 유효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전일 담보부사채 2400억 원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1조45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800억 원을 모집한 1년물에 5000억 원, 1600억 원을 모집한 2년 물에 5450억 원이 들어왔다.

공모 희망 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40bp(1bp=0.01%포인트) 가산 금리를 제시해 1년물은 +12bp, 2년물 +18bp 수준에 목표 물량을 채웠다. 29일 기준 AA- 회사채 민평금리가 1년물 3.453%, 2년물 3.403%인 점을 감안해 이번 롯데리츠 담보부사채 발행금리는 3.57~3.58%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요예측은 롯데리츠의 올해 들어 첫 공모채 발행이다. 신용평가사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최대 6곳이 줄줄이 강등되면서, 롯데그룹 전반에 대해 얼어붙은 시장 심리를 의식해 하반기 시작 후 공모 시장에 출격했다는 중론이다. 이에 담보부사채로 감정평가액 6100억 원에 이르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활용했다.

롯데리츠는 2019년 10월 상장된 부동산투자회사로 롯데쇼핑이 전체 회사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 15개 유통 관련 자산과 매입가액 기준 약 2조300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의 지역이 서울 경기 및 수도권에 포진해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동산 자산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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