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계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프랑스 현지에서 K푸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식 메뉴와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라면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5일(현지시각) 코리아하우스의 개관식 만찬 행사에 참여해 ‘퀴진케이’ 셰프들이 한식 메뉴를 귀빈 150여 명에게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를 준비한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현장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하우스는 올림픽 기간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과 함께 K컬처와 K푸드 등을 알리는 ‘국가 홍보관’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퀴진케이는 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다. 이날 퀴진케이 영셰프 6인은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코리아하우스에서 ‘한류의 향연, 파리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발한 18가지 퓨전 한식 메뉴를 내놨다.
프랑스 현지 제철 식재료와 한국 전통 발효 음식을 활용한 음식들로 CJ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메뉴와 한식진흥원이 선정한 박대 타코(순그릴마레), 초계탕(종로삼계탕) 등 파리 우수 한식당 5곳의 대표 음식을 재해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개관식 만찬 행사의 메뉴 총괄을 맡은 신용준 셰프는 “한국의 맛과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한식 메뉴들을 통해 K푸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당초 참석 인원보다 많은 250인분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찬 시작 30분만에 18가지 메뉴가 모두 소진되는 등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특히 해외 내빈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궁중 들깨 떡볶이’는 “세련된 K푸드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어 인상 깊었다”는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코리아하우스 내 야외정원에 한국식 시장 콘셉트로 꾸민 ‘비비고 시장’에서는 비비고 김치와 떡볶이를 김치만두·치킨만두·소불고기만두·불고기주먹밥·핫도그와 각각 곁들인 콤보 메뉴 5종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에펠탑, 스포츠 경기장 등 주요 거점에 있는 5개 까르푸 매장에서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여는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즉석조리 ‘한강라면’ 시식행사,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주요 제품 할인판매, 할인 쿠폰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이뤄졌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전 세계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에게 신라면을 알리고, 유럽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시식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 사이에선 “약간 맵지만 아주 맛있다”, “전체적으로 면의 품질이 좋고 냄새나 맛 모두 조화롭다. 진짜 맛있다” 등 호평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독일 리들(Lidl), 덴마크 샐링 그룹(Salling group)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신라면 등 주요제품 입점을 확대하고, 프랑스 까르푸 본사 임직원 약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K한강라면’을 주제로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주요 제품 시식행사를 개최, 까르푸가 진출해 있는 동 ·남유럽 6개국 시장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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