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화학이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 맺은 1조4000억원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LIB)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이다.
율촌화학 주식은 31일 오전 9시 26분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195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27.08%(8150원) 내렸다. 장 초반 2만1100원까지 밀리면서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찍었다.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 소식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율촌화학은 얼티엄셀즈와 2022년 9월 체결했던 1조4871억원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율촌화학은 “계약 상대방의 요청에 따른 계약 해지”라며 “법률 검토 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율촌화학은 당초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계약 발표 당시 일본 업체가 사실상 독식해 온 배터리용 파우치 필름 분야의 첫 국산화 양산 사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대두되면서 시장 상황이 나빠졌다. 얼티엄셀즈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짓고 있던 3공장 건설을 최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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