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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회장이 월간 문학잡지 ‘문학사상’을 인수했다.
부영그룹은 지난 30일 이 회장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문학사상을 사들였다고 31일 밝혔다.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 창간돼 고(故) 이어령 초대 주간이 주도하면서 참신한 기획과 역량이 있는 문인 발굴 등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학잡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경영난으로 인해 휴간 중인 상태였다. 우정문고는 출판 진흥을 위해 문학사상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출판권을 넘겨받았다. 오는 10월부터 ‘제2 창간호’로 복간할 예정이다.
이번 문학사상 인수는 이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게 부영그룹 측 설명이다. 한국 문학 발전을 위해 사재를 털어 적자경영이 예상되는 순수 문예지 출간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문화는 경제의 산물’이라는 신념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며 “전통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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