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신한지주의 주주환원정책이 타사에 비해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7만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30일 신한지주의 종가는 5만9500원이다.
31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배당정책을 발표했다”며 “2027년까지 환원율 50%를 달성하고 주식 5000만주를 감축한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상황과 규제 변화가 없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대략 3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진행되는 것이다. 환원율이 점진적으로 상향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내년부턴 매입과 소각 규모는 최소 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내년이 아니더라도 당장 올해 4분기 매입 규모는 1500억원이 아닌 25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렇게 되면 하반기에만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신한지주는 유상증자와 보험사 인수로 주식 수가 5600만주가량 증가한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았다”면서 “이에 대한 계획을 이렇게 빠르게, 이렇게 파격적으로 제시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바야흐로 금융지주 총 환원율 50% 시대가 열렸다”며 “신한지주의 전향적이고 훌륭한 결정을 환영한다”고도 했다.
신한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1.9% 상회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상회했다. 이는 카드, 증권, 생명의 수수료 이익 증가에 기인했다. 특히 증권은 운용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보다 이익이 개선됐다.
박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전입했다”며 “부동산 신탁 관련 난외·난내 계정 합산 익스포저는 1860억원으로 거의 100% 가까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6%로 4bp(1bp=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원화 대출은 1분기 대비 3.6% 증가한 309조원을 기록했다”며 “상반기에만 6.4% 성장해 하반기 대출 성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