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리테일이 빠르게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형 M&A(인수합병)에도 나설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점포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물로 나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만큼 확실한 매물도 없기 때문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019년부터 부진한 점포에 대한 본격적인 정리를 진행한 후 이듬해 가맹 계약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점포 출점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6일 서울 도봉구 GS더프레시 창동점 오픈으로 500호점 시대를 맞았다. GS더프레시는 올해에만 무려 62개의 SSM 점포를 확장했다. 매주 2개 이상의 GS더프레시 신규 매장이 전국 곳곳에 문을 연 셈이다.
2020년 가맹점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7월 기준 GS더프레시 500점 가운데 가맹점은 389점으로 가맹점 비중은 무려 78%까지 치솟았다. 올해 늘어난 62점 역시 모두 가맹점이다. GS더프레시는 가맹점 우선 전개 원칙을 고수하며 가맹 비중을 90%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GS더프레시는 효과적인 매장 전개를 위해 입지별 맞춤 출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GS더프레시는 구도심 상권의 경우 우수 입지 내 개인 슈퍼마켓 전환에 나서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도시에는 신속한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상권을 선점하고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층 유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렇게 점포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매물로 나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GS리테일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단 번에 외형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수 관련 검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정춘호 GS리테일 수퍼사업부대표는 “2027년까지 GS더프레시 1000호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맹점 중심의 운영 시스템 고도화, 차별화 출점 역량, 물류인프라 투자 등을 언급했다. 이에 “전국 3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것 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는 업계의 시각도 존재한다.
GS더프레시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 800여개로 확대돼 1000호점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시장 점유율도 기존 20%대에서 40%까지 확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GS더프레시는 기존 직영 중심의 SSM 사업 구조를 가맹점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점포 1000개 확대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