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영원무역 자회사 스위스 자전거업체 스캇(Scott)이 미국에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전문가를 영입했다. 수장 교체에 이은 북미 리더십 강화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스캇은 제이크 두덱(Jake Dudek)을 미국 자회사 스캇USA 신임 COO로 선임했다. 그는 △재무 △운영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를 총괄하며 스캇USA 경영 효율성 제고, 상업 전략 수립 등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스캇은 미국 B2C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제이크 두덱 COO가 보유한 노하우와 역량이 북미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약 6년간 미국 아웃도어용품 전문기업 백컨트리(Backcountry)에서 근무하며 머천다이징(MD), 마케팅, 전자상거래 등의 업무를 주도했다. 지난 2020년 미국 에듀테크 스타트업 러브에브리(Lovevery)로 이직해 약 2년간 공급망 관리 담당 디렉터를 역임했다. 운영 능력 향상, 공급망 역량 강화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독일 자전거·아웃도어 전문업체 시그나 스포츠 유나이티드(SIGNA Sports United)로 자리를 옮겨 약 1년반 동안 상업 운영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자전거 사업 전략 수립, 도매·소비자 대상 직접판매(Direct to Consumer) 유통망 확대 등을 진두지휘했다.
스캇이 지속적 리더십 쇄신을 추진하며 북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자전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캇은 지난 5월 햅 셀리가(Hap Seliga)를 스캇USA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미국 자전거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커리어를 쌓은 베테랑이다.<본보 2024년 7월 2일 참고 영원무역 '美 스캇' 구하기…수장 교체로 북미사업 '재시동'>
인도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오는 2029년 북미 자전거 시장 규모가 84억7000만달러(약 11조73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77억1000만달러(약 10조6780억원) 규모인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92%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한 자동차 대안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수요 확대, 자전거 트레킹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셉 헬리가 사장은 “제이크 두덱 신임 COO를 영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재무, 공급망 분석,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 역량을 갖춘 그가 미국 시장 내 스캇USA 입지 확대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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