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단독회동한 가운데 정책위 의장 문제도 해결 가닥을 잡았다.
31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지난 24일 윤 대통령이 신임 지도부와 경선 출마자 전원을 대통령실로 초청, 만찬을 가진 지 6일만에 회동이 이뤄진 것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전격 회동한 가운데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친윤과 한 대표 측 샅바다툼 양상을 보였던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또는 사퇴 여부에 대해 “곧 정상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정책위 의장 유임을 놓고 논란이 빚어진 건 정책위 의장이 최고위원회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장과 6명의 최고위원(선출 5명. 대표 지명 1명)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전당대회 결과 한 대표와 가까운 장동혁, 진종오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범친윤계는 인요한, 김민전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그 결과 현재 최고위원회는 친한계 4명, 범친윤계 5명의 형식을 취하게 됐다. 이에 한동훈 측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로 정 의장 사퇴를 은근히 주문했고 범친윤계는 ‘임기가 10개월 남았다’며 물러나선 안 된다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전격 회동,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 부속실 설치,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의 “잘 풀릴 것’이라는 언급 등을 볼 때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한동훈 체제 완성을 위해 곧 사퇴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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