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의 ‘쏠(SOL)트래블 체크카드’가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고객을 확보했다.
여행카드 선봉장인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100만 고객을 확보하는데 걸린 시간을 6개월 단축한 기록이다. 신한카드는 트래블카드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원조’ 하나카드를 위협하며 점유율 경쟁에 나서고 있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카드의 협업상품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 25일 출시 5개월여 만에 10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국내·외 사용액은 5600억원을 넘었다. 출시 한 달 만인 3월 30만장이 발급, 한 달 뒤인 4월 50만장을 돌파하며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출시 11개월 만에 100만 고지를 넘겼지다. 신한카드가 ‘100만장 돌파’ 타이틀을 거머진 것은 6개월 더 빠른 시점이다.
쏠트래블 카드가 급성장한 배경은 혜택이다. 쏠 트래블 카드의 주요 혜택은 ▲전 세계 42종 통화 100% 환율우대 ▲해외결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면제 ▲환전 후 계좌 보유 잔액 특별금리 제공(USD 연 2.0%, EUR 연 1.5%)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 ▲대중교통 1% 할인 등이다.
또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상·하반기 각 1회)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25개국 400여개 가맹점 캐시백 최대 10%) 등 특화 프리미엄 서비스와 ▲일본 3대 편의점 5% ▲베트남 그랩(Grab)과 롯데마트 5% ▲미국 스타벅스 5% 등 할인 혜택을 연회비 없이 제공한다.
카드 출시 당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해당 상품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기존에 존재하는 상품 중에서는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것을 우리 둘의 직(職)을 걸고 약속한다”고 자신했다.
문 사장은 “3분기 내 쏠트래블 체크카드 회원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쏠트래블 체크카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1일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고객솔루션그룹’ 아래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직원들이 협업 근무하는 ‘체크카드솔루션실’을 만들었다. 쏠트래블 브랜드를 신한금융의 대표 상품군으로 키워 해외여행카드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하반기 핵심 사업 역시 쏠트래블에 집중될 전망이다. 문동권 사장은 이달 19일 진행된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빅테크 3사와의 제휴를 비롯해 신한은행과 함께 출시한 쏠트래블 카드는 연결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인 ‘연결의 시작'”이라며 “단순한 연결을 넘어서 의미있는 연결을 이뤄내기 위해 그룹사 및 제휴사와도 업의 경계를 넘어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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