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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가 ‘픽’한 유라클… 8월 코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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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라클의 총공모주식 수는 75만100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8000원~2만1000원이다. 이번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57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6일~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8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기업에 최적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특히 유라클의 대표 제품인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를 통해 그룹사의 모바일 플랫폼 표준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앱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담당하며 앱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관리한다. 현재 현대차와 SK, LG 등 주요 그룹사들을 포함해 1000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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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유라클,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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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클의 IPO는 세 번째 도전이다. 유라클은 지난 2009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시도했지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지 못하며 상장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 2016년 IBK투자증권과 스팩(SPAC) 합병 상장을 추진했지만 당시 회사가 원했던 만큼의 밸류에이션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상장을 자진 취소했다.
두 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IPO에 세 번째로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유라클 관계자는 “현재 유라클은 현금 흐름도 굉장히 좋기 때문에 단순히 자금 확보의 목적으로 IPO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나가기 위함과 한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방향성을 위해 상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라클은 23년 동안 쌓아온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세 번째 IPO에서는 성공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유라클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여러 그룹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향후 유지 보수 수요가 늘며 안정적인 매출라인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유라클의 실적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2023년 유라클의 매출액은 ▲482억원 ▲485억원 ▲4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원 ▲23억원 ▲31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10억원, 영업이익 5401만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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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구주매출 우려… “자사주 처분으로 재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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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상장 후 유라클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나온다. 유라클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433만68주)의 56.77%(245만8326주)다. 이에 상장 직후 물량이 쏟아져나오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상장 후 한달 뒤에는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 10%(43만154주)가 추가로 유통될 예정이다.
구주매출 비중도 72.9%에 달한다. 총공모주식수 75만1000주 중 신주가 20만3700주고 구주매출이 54만7300주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만 구주매출에 대한 우려는 유라클이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을 자사주로 제한하며 해소될 전망이다. 자사주를 처분해 신주 발행 물량과 함께 회사에 재투자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유라클은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되는 자금을 연구개발(M&A)과 시설투자 등에 중점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기능을 제품에 적용해 개발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챗GPT를 통해 메시지∙이미지 생성과 발송 대상 추출 등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라클에 대해 “유라클은 23년 업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대기업은 물론 1000여개 이상 고객사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적용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56.8%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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