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까지 총 5곳 스터디카페 조성
현재 한강·청파스터디카페 성황리 운영
지문 출입 시스템·스터디룸 등 갖춰
한강 스터디카페 시설이 정말 편안하고 좋아요.
다른 스터디카페는 햇빛도 안 들어오는 지하가 많은데, 여기는 활짝 오픈된 공간이라서 공부도 더 잘 돼요.
26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한강 스터디카페(청소년 공부방)에서 본지와 만난 박정윤(21) 양은 “한강 스터디카페를 어머니의 추천으로 3개월 동안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양은 “청소년 요금으로 월 5만 원을 내고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다른 스터디카페에 다니다가 이곳이 훨씬 더 저렴해서 옮겼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가 기존 청소년 공부방을 리모델링해 최신 시설의 스터디카페로 전환하면서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는 관내 청소년들에게 신설 스터디카페를 통해 쾌적한 학습환경과 쉼터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청소년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강로와 청파동에 최신 시설을 갖춘 스터디카페형 청소년 공부방이 문을 열었으며,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에게도 시설·가격·보안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방문한 한강 스터디카페의 시설은 사설 스터디카페와 견줘 봐도 손색없는 수준이었다. 출입문 앞에는 지문 인식 출입 시스템이 마련돼 보안환경이 구축됐고, 스터디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개별 집중석, 스터디룸, 휴게공간, 개인사물함 등을 갖추고 있었다.
한강 스터디카페에는 남산 타워가 내다보이는 창가 좌석부터 시작해 외부와 분리된 집중형 좌석, 졸릴 때 서서 공부할 수 있는 높은 책상 좌석 등 총 67석의 좌석이 마련됐다. 휴게공간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프린터기뿐만 아니라 졸리면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커피머신도 갖춰졌다.
용산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학교를 다녀온 후 평일 오후 4~5시가 되면 스터디카페가 꽉 차는 편”이라며 “하루라도 빠짐없이 와 3시간 이상 자격증 공부를 하는 어르신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기준 하루 종일 공부해도 2000원밖에 안 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종일 이용해도 단돈 2000원…“관내 곳곳 조성”
특히 한강 스터디카페는 기존 스터디카페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용요금은 청소년(9~24세) 기준 3시간에 500원, 하루 종일 이용할 경우 2000원이다. 성인은 3시간 기준 1000원, 하루 종일 이용할 경우 5000원을 내면 된다. 1개월 정기권은 청소년 5만 원, 성인 12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시간제(3시간·6시간), 일일권 등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효석(18) 군은 “친구의 추천을 받아 한강 스터디카페를 다니게 된 지 3개월 정도인데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라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찾으면서 내신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강 스터디카페가 시설·가격·보안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이용객 수도 많아지고 있다. 구에 따르면 한강 스터디카페는 지난해 12월 15일 개관한 이후 약 8200명의 이용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구는 2021년 청소년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습 공간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구는 스터디카페형 청소년 공부방을 더욱 늘려갈 방침이다. 다음 달 관내 꿈나무종합타운 내 원효로 청소년공부방도 총 44석의 좌석을 갖춘 스터디카페로 재탄생한다. 이촌2동 청소년공부방도 노후 건축물 구조 진단 이후 구체적인 설계안을 검토해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르면 올해 말 한남브라이튼 지하 1층에는 한남 청소년 스터디카페와 한남 청소년 자율문화공간을 갖춘 ‘청소년복합문화공간’을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