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상반기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6.1% 감소했다. 작년 인허가 실적도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크게 급감한 수준이어서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빙하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월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 26.1% 감소…2022년의 반토막 수준
통계에 따르면 6월 전국이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3886가구로 지난해 6월(3만6912가구)보다 35.3%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4만9860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20만2808)보다 26.1% 감소했다.
인허가 물량이 지난 5년 중 가장 많았던 2022년(26만가구)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셈이다.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역별로 서울이 1만3174가구로 지난해보다 25.5% 줄었고, 수도권이 6만261가구로 같은기간 대비 24.8% 줄었다. 유형별로 상반기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13만1528가구로 지난해보다 24.5% 줄었고 비(非)아파트의 경우 1만8332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8% 감소했다.
■ 지난해보다 늘어났다지만…“작년 착공·분양 실적 역대급으로 부족, 충분하다 볼 수 없어”
상반기 착공과 입주,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상반기 착공 실적은 12만7249가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4% 증가했고, 분양 실적은 11만2495가구로 같은기간보다 69.3% 늘었다. 준공 물량은 21만9560가구로 작년보다 6.3%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착공·분양 실적도 충분한 수준은 아니란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기준 착공물량은 지난해가 최근 5년 새 최저 수준인 9만8000가구, 분양 실적 역시 6만6000가구로 2022년 11만7000가구의 절반 수준”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물량이 늘어났다고 해서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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