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남자 접영 최초로 결선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한 김민섭(20·독도스포츠단)이 4년 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기약했다.
김민섭은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접영 200m 준결선에서 1분55초22를 기록했다.
13위에 머문 김민섭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놓쳤다.
김민섭이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수립한 한국 기록 1분54초95를 작성했어도 결선에 오를 수 없었다. 결선 진출 마지노선 8위의 기록은 1분54초62였다.
경기 후 그는 “진천선수촌에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할 때 비공식 한국 신기록도 한 번 세웠다. 그 기록에서 조금만 더 깼다면 결선까지 오를 수 있었을 텐데 아주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섭은 깜짝 메달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이정훈 경영 대표팀 총감독은 메달 3개를 목표로 세우면서 남자 접영 200m의 김민섭도 메달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다.
김민섭은 “저는 부족하지 않게 잘하는 중이라고 느낀다. 기록이 아주 아쉽지만, 계속 이렇게 잘 준비한다면 더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김민섭은 한국 남자 수영 최초로 올림픽 접영 준결선에 올랐다. 남녀를 통틀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여자 접영 200m 준결선에 진출한 안세현 이후 8년 만이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봤던 김민섭으로선 성에 차지 않았다. 그는 2028 LA 올림픽에선 결선까지 올라가겠다고 했다.
그는 “결선을 바라보고 참가한 올림픽이었기 때문에 준결선 진출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이 좋은 경험이 됐다. 이렇게 큰 압박감과 긴장감을 국내 대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데 그런 걸 얻어간다. 다음 올림픽까지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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