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역은 춘천이나 가평 등으로 여름철 피서와 MT를 떠나는 청춘들의 집합지다. 청량리역 인근은 오랜 역사를 지닌 청량리전통시장,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된 노포 맛집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최근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쾌적한 교통과 쇼핑, 식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여가 환경이 조성돼 가족 단위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청량리 맛집을 소개한다.
◆배꼽집 더 클래식
독보적인 한우 품질로 손꼽히는 한우 전문점 ‘배꼽집 더 클래식’이 최근 청량리에 새로운 콘셉트의 배꼽집을 열었다. 배꼽집은 마장동 육가공 유통회사 운영과 한우 전문 식당 경영까지 26년 정육 외길을 걸어온 박규환 정육 마이스터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 ‘마블링 안심’을 처음 상품화한 한우 전문점이기도 하다. 발골과 정육, 유통, 판매까지 내부에서 모두 소화하는 곳이다 보니 최고급 한우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고기가 메인 메뉴이지만 높은 수준의 한식 상차림과 평양냉면, 양곰탕 등 식사 메뉴도 완성도가 높다.
청량리역과 연결된 커넥트플레이스 내 5층에 자리하고 있는 배꼽집 더 클래식은 정육식당 콘셉트를 취하고 있다. 정육식당은 한우를 가장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원하는 고기를 골라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것이다.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지만 찬과 식사 메뉴가 일반 고깃집에 비해 부실하거나 서비스나 공간이 쾌적하지 못하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배꼽집 더 클래식은 정육식당의 가성비와 쇼핑몰 내 공간 인프라, 편리한 교통의 장점만을 결합하여 대중의 접근성을 대폭 높인 매장이다. ‘더 클래식’이라는 네이밍에는 처음 배꼽집을 차릴 때 다짐한 질 좋은 한우를 더욱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초심이 담겨있다. 다채롭게 변하는 외식 문화 속에서도 묵묵히 한식 구이 문화의 기본을 지켜나가자는 것이 주인장의 철학이다.
배꼽집 더 클래식 매장은 120평 규모의 크고 쾌적한 좌석을 자랑한다. 매장을 들어서면 깔끔하게 패킹된 한우와 당일 도축한 초 신선육 한돈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배꼽집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단연 한우를 경험해 보길 권한다. 한우 전체 생산량의 7% 정도에 해당하는 한우 1++ 넘버9 품종 중에서 상위 등급만을 취급하고 도축부터 선별·정형·숙성까지 주인장이 세심하게 관리해 고기 퀄리티가 높다. 최상급 한우의 품격에 걸맞은 상차림도 이곳의 자랑이다. 신선한 12가지 쌈 채소를 무한 제공하고 있어 주부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
오랜 업력으로 다져진 탄탄한 메뉴는 한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식사 메뉴가 거를 타선이 없다. 25가지가 넘는 재료로 만든 특별 양념 소스에 숙성시킨 돼지갈비인 ‘한돈참갈비’는 국내산 암퇘지의 부드러운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이미 평양냉면 맛집으로도 손꼽히는 배꼽집의 냉면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인 ‘판냉면’은 자가제면 메밀면과 평양냉면 육수를 따로 내어주어 고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메뉴로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요리인만큼 반드시 경험해 보길 바란다.
◆혜성칼국수
혜성칼국수는 1968년부터 영업해 온 노포 칼국수 전문점이다. 메뉴는 멸치 칼국수와 닭칼국수 두 가지다. 진한 육수와 푸짐한 양으로 유명하며 곁들이로 나오는 배추겉절이와 궁합이 좋다. 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 만든 두꺼운 면발이 특징이며 닭 육수를 사용한 닭칼국수에는 닭고기 고명과 걸쭉한 국물이 든든함을 준다.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멸치 칼국수를 추천한다.
◆남원통닭
남원통닭은 청량리종합시장 내 통닭 거리에서 가장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2대에 걸쳐 통닭집을 운영하며 본관 인근에 별관도 마련되어 있다. 매장 앞에서 주문과 함께 즉석에서 닭을 튀겨내는데 온도가 다른 기름에서 단계별로 튀겨 겉바속촉의 식감을 자랑한다. 뽀얀 닭고기와 함께 꽈리고추, 고구마 등을 함께 튀겨내는데 이 또한 별미다.
◆전현필식당
유럽 가정식을 표방하고 있는 1인 셰프 식당이다. 특급호텔 출신 주인장이 시간을 들여 섬세하게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각 지역의 신선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발굴해 모든 요리에 식재료 자체에서 뽑아낸 자연의 맛을 담아낸다. 특유의 공정을 통해 현미의 식감을 살린 리소토가 시그니처 메뉴다. 트러플 버섯 크림 리소토, 참나물과 견과류로 만든 페스토를 곁들인 소고기 참나물 리소토 등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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