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스페인 테니스의 ‘신구 황제’ 라파엘 나달(38)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3)가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에 진출했다.
나달-알카라스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탈론 그릭스포르-베슬리 콜호프(네덜란드) 조를 2-1(6-4 6-7 10-2)로 꺾었다.
8강에 오른 나달-알카라스는 오스틴 크라이첵-라지브 람(미국) 조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올림픽을 앞두고 나달과 알카라스가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에 팬들은 열광했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에서만 22회 우승을 차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선수다. 특히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오픈에서만 무려 14번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평소 나달을 자신의 ‘우상’이라고 언급한 알카라스는 스페인 테니스의 새로운 간판이다. 아직 만 21세에 불과하지만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통산 4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나달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두은 환상의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1차전에서 32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막시모 곤살레스-안드레스 몰테나 조를 2-0으로 제압한 나달-알카라스는 16강전에서도 무강한 전력을 선보였다.
나달-알카라스는 1세트 게임스코어 3-3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이후 나달-알카라스는 자신들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그릭스포르-쿨호프 조가 반격에 나서며 두 팀은 서로 자신들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타이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타이 브레이크에서 알카라스가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며 세트 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타이 브레이크 방식으로 펼쳐진 3세트에서 나달이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나달-알카라스가 기세를 잡았다. 이어 알카라스의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5-0으로 달아났다.
이후 나달-알카라스는 전의를 상실한 네덜란드를 압도하면서 10-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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