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손흥민(32)이 팀을 위해 “영혼을 갈아 넣겠다”라며 큰 애정을 나타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지는 경기다.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은 선수 대표로 참석, “2년 만에 팀 동료들과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많은 환영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늘 주축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이적 합류하거나 유스팀에서 (1군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내가 나이를 먹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다”고 웃은 뒤 “프로 생활을 오래 한 만큼 매 시즌이 금 같다. 감독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배워나갈 것”이라고 새 시즌 준비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매 시즌 팀을 위해 영혼을 갈아 넣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토트넘은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는데, 강원FC의 양민혁(18)도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양민혁은 올해까지 강원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뛴 뒤 내년 1월부터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 출신 후배와 한 팀이 된 손흥민은 “양민혁과 짧게 만나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까지 준비할 것이 많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도 좋은데, 다치지 말고 토트넘에서 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 “현대 축구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선수들 모두 토트넘 소속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책임과 열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년 만에 팀 K리그를 상대하는 손흥민은 “시차 탓에 K리그 경기를 생중계로 못 본다. 하지만 친한 동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때 생중계나 하이라이트 등으로 K리그 경기를 챙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에 K리그에서 활약할지 지금 당장 말하기 어렵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아직 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도 “K리그는 항상 머릿속에 있다”며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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