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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방산…2분기 영업이익 3배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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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방산…2분기 영업이익 3배 폭증했다  
K-9 자주포.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대급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방산 5개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방산업계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주요 국가들의 국방비 증액 흐름이 여전히 강한 만큼 K방산의 실적 호조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현대로템(064350)·LIG넥스원(079550) 등 방산 5개사는 올 2분기 매출액 6조643억 원, 영업이익 6748억 원(연결 기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2243억 원)보다 3.0배나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실적까지 합산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9111억 원으로 이런 추세면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체별로 보면 KAI는 영업이익이 7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85.7% 증가했다. 매출은 8918억 원으로 21.6% 증가했고, 순이익도 554억 원으로 462.1% 늘었다.

KAI 관계자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 양산, 브라질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대형 계약을 2분기에 연달아 체결하면서 수주 규모가 커졌다”며 “2분기 수주액은 2조854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2479억 원)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내년부터 폴란드에 순차 납품 예정인 초음속 경전투기 FA-50PL과 오는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 납품 예정인 FA-50M 관련 실적도 매출로 인식됐다고 했다.

진격의 K방산…2분기 영업이익 3배 폭증했다  

현대로템은 분기 기준으로 1977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 1조945억 원, 영업이익 1128억 원으로 각각 10.9%, 67.7% 증가했다. 폴란드행 K-2 전차 인도 물량이 증가한 게 실적 성장의 주요인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85대, 내년 96대 등 총 180대의 K-2 납품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는 시작이라는 평가다. 9월 폴란드와 4조 원 규모의 K-2 820대 추가 계약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를 계기로 K-2 전차 수출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화의 방산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도 영업이익이 100% 이상씩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0%, 356.5% 늘어난 2조7860억원, 3588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으로 전 세계 9개국으로 수출되는 K-9 자주포와 탄도미사일 현무 등이 효자 상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에도 루마니아 국방부와 K-9 54문, 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 탄약 등 총 1조4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2분기 영업이익이 798억 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299억 원)보다 167% 증가했다. 매출액은 6873억 원으로 12.5% 늘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폴란드 K-2 사격통제장치등 수출 사업 매출이 크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연간 매출 성장 목표치를 약 10%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LIG넥스원 역시 2분기 매출 6047억 원, 영업이익 491억 원으로 10.8%, 22.2%씩 성장했다. 함정용 전자전장비 양산과 체계개발 사업 등 항공·전자전 분야 매출이 313억 원 늘어나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차기 국지방공 레이더, 함정용 소나 등 감시정찰(ISR) 분야 매출도 274억 원 늘었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진격’은 하반기를 넘어 내년 이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중동 전쟁 확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며 “방산기업들도 여러 변수를 고려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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