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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의 예비 엔트리] 집념의 셀비온, 하반기 IPO시장 다크호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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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비온 CI 그래픽셀비온 홈페이지
셀비온 CI. [그래픽=셀비온 홈페이지]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기업 셀비온이 세 번째 시도 만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연내 주식시장 데뷔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Lu-177-DGUL’에 공을 들인 결과 한국거래소의 심사 적체를 뚫고 빠르게 승인 통보를 받았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바이오 스타트업처럼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어 남은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셀비온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 통보를 받았는데요. 지난 4월 예심을 신청한지 약 세달 만에 감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죠. 셀비온의 증시 입성기는 코로나19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갈 만큼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최초의 도전은 2018년입니다. 당시 셀비온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성평가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등급을 받지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했죠.


 
그리고 3년 뒤 셀비온은 다시 한번 거래소 문을 두드립니다. 성장성 특례상장 트랙으로 첫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한 것이죠. 그러나 거래소에서 바이오 기업들의 사업성 등과 관련해 보완을 요구하면서 공모 절차를 완주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비온은 포기하지 않고 거래소가 제기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올해 4월 ‘기술성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예심을 청구했고 마침내 승인 통보를 받게 된 것이죠.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있는데요.
 
지난해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주식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파두 사태’ 여파로 예심 청구 이후 승인 통보를 받는 데까지 평균적으로 7~9개월 가량 소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셀비온이 지난 4월 예심 청구를 했으니 무려 석 달만에 초고속 승인을 받은 셈이죠.
 
거래소의 지적 사항을 말끔히 해소한 가운데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Lu-177-DGUL’이 심사 과정에서 호평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필자인 저 또한 제약·바이오 부문에서는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제가 이해한 대로 최대한 쉽게 풀어 쓰면 Lu-177-DGUL은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방사성 원소인 루테튬(Lu)-177을 전립선암 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리간드 ‘DGUL’과 합쳐진 형태를 일컫습니다.
 
이 경우 남성의 전립선암에 빈번하게 발현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약물이 침투할 수 있게 되는 데요. 그러면 루테튬이 암세포의 DNA를 공격해 파괴하는 원리로 작동을 한다는 것이죠.
 
이 원리를 토대로 투약 평가를 실시한 결과 유의미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셀비온에 따르면 Lu-177-DGUL 투약 후 암 크기가 30% 이상 축소된 환자는 80%에 달했고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절반 이상 급감한 환자도 50%를 넘었죠.
 
2010년에 설립돼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사성의약품(RPT) 사업에 뛰어든지 8년 만에 고무적인 성과를 올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셀비온은 다른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와 마찬가지로 핵심 파이프라인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신약개발 기업 중 유일하게 국내 임상 2단계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그만큼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단행하며 미리미리 회사 주식을 챙겨놓은 상태입니다.
 
다만, 부담스러운 면도 분명 존재합니다. 바로 재무 상태죠. 일단 셀비온은 다른 신약개발 스타트업처럼 연구개발비 등과 관련한 지출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적자 경영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36억3300만원으로 2022년 63억8200만원 순손실에서 43% 이상 줄었지만 흑자 전환은 요원해 보이는 게 현재 상황입니다. 여기에 총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도 –62억8400만원에서 –69억6600만원으로 점차 고갈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그만큼 영업 활동을 할수록 곳간은 비기 때문이죠.
 
회사에 따르면 아직 공모 규모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10월 경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셀비온 관계자는 “아직 공모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공모가 희망 범위도 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조율이 끝나는데로 10월 경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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