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유도탄 발사 플랫폼용 대형 해상시험선 사업을 경쟁입찰로 실시한 것과 관련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상세설계 사업자도 경쟁입찰로 선정하면 국익을 위해 더 나은 사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ADD는 대형시험선 기본설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등에 참여를 요청했으나 한화오션을 제외한 두 업체는 대형시험선 요구 성능에 따른 설계의 어려움과 적은 비용으로 참여하지 않고 외면했다”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ADD가 조달청을 통해 공고한 일반물자인 대형 해상시험선 상세설계 및 건조사업 입찰 결과 1순위에 선정됐다. 해당 선박은 차세대 유도탄 개발시험을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고도 비행체 개발시험 및 계측지원을 수행하기 위한 다목적 특수선박이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유도탄 개발시험 지원과 고고도 비행체 개발시험 및 실용화를 위한 지원 등 요구 성능에 따른 설계 난이도에 비해 적은 예산이었지만,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우선 생각해야 하는 함정 방산업체 사명감으로 기본설계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난해 8월 기본설계 사업을 정상적으로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설계 완료 이후 ADD는 제안요청서에 5가지 개선사항의 제안을 추가로 요구했으며 이러한 요구는 다른 모든 조선사에 공개 제안 형식의 요청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HD현대중공업이 언론을 통해 밝힌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시행했지만국방과학연구소가 요구하는 개선성능을 만족하지 못해 기본설계 결과에 대한 추가검토를 HD현대중공업에서 수행했고 이번 입찰에 참가해달라는 발주기관 요청에 따라 경쟁입찰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주장은 시점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KDDX 사업 역시 HD현대중공업이 대형시험선 사업 수주에서 주장한 대로 기본설계에 대해 방위사업청에서 추가 개선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기본설계 완료 이후 사업준비 시 규정상 ‘경쟁입찰이 원칙’이라는 국방과학연구소 설명에 대해 기본설계를 수행한 한화오션은 수의계약을 주장하지 않고 경쟁입찰에 동의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이런 설명은 방사청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기본설계를 한 업체가 상세설계와 건조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진행한다’고 주장해온 것과 대비된다.
한화오션은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로 진행한 건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함정사업도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및 함건조를 분리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끝으로 “이처럼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초도함 건조까지 맡아야 한다는 HD현대중공업 주장과 달리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가진 기본설계 결과 자료를 제공받아 차질없이 사업을 속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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