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림픽이 개최되고 있는 프랑스에 극심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보돼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프랑스는 자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수출을 향후 2달 동안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프랑스 전력수요가 31일 기준 53.3기가와트(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올림픽이 개최되고 있는 프랑스 수도 파리 기온은 36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됐다. 비슷한 기온이 8월 초까지 이어져 가정과 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에어컨 등 냉방 설비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고 선수촌에까지 에어컨 제공을 거부한 바 있는데 이번 폭염으로 전력 절감 효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프랑스 송전망공사 RTE는 자국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29일부터 전력 수출도 2달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 전력 공급을 일정부분 의존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프랑스전력공사는 극한 폭염 영향에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 공급도 줄어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강물을 냉각수로 활용하는 골페치 원전 등 프랑스 남서부 일대 발전소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프랑스 전력 선도거래가는 전일 대비 67% 오른 1메가와트(MW)당 52.83유로(약 7만9천 원)를 기록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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