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가운데 멤버들의 내밀한 속내가 전해졌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29일 오후 8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르세라핌 – 메이크 잇 룩 이지'(LE SSERAFIM – Make It Look Easy) 전편을 공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2022년 연말 무대 연습부터 올해 발매된 미니 3집 ‘이지'(EASY) 준비까지 르세라핌이 보낸 지난 1년여의 시간이 담겼다.
다큐멘터리는 르세라핌이 거둔 성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기까지 흘린 땀과 끈끈한 우정, 자책하는 모습까지 솔직히 보여줬다.
특히 멤버 개개인의 고충과 속마음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홍은채는 미디어 쇼케이스 리허설 중 과호흡 증상을 호소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쇼케이스에 서서 무대를 이어갔다. 무대를 마친 그는 멤버, 스태프들의 박수가 이어지자 눈시울을 붉혔다.
홍은채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 마음 하나로 했던 것 같다”며 “고민할 틈도 없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언포기븐'(UNFORGIVEN)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링거 투혼을 펼치는 김채원이나 눈물을 쏟는 사쿠라의 모습도 공개됐다.
사쿠라는 “사람들 앞에서 소리 내는 게 무섭다”며 한참을 울었다. 앞서 르세라핌은 4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무대에 섰다가 ‘가창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왜 아이돌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아이돌을 하는 게 잘못된 선택이었다기보다는 ‘아이돌이 진짜 제가 제일 잘하는 직업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잘못했을 때나 실수했을 때나 제 한계를 느낄 때 ‘내가 굳이 아이돌을 안 해도 잘하는 사람들이 해도 됐을 텐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며 “사람들이 뭘 얘기해도 제가 제일 설레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이 직업인데, 그걸 내가 잘 못하고 재능이 없으니까 포기하고 의심을 가지는 건 아니다 싶었다. 원래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많은 얘기를 들으면 그런 생각도 가끔 든다. 이렇게까지 힘들고 울면서 하는 걸 왜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사쿠라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연습실로 향했다. 그는 “아무도 못 한다고 생각할 정도의 큰 꿈을 갖고 싶다”며 “열심히 해도 이뤄질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런 꿈을 갖고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고 보물 같은 시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다음 달 말 컴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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