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을 의미하며, 부동산 산업의 전통적인 방식에 기술을 접목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부동산의 거래, 관리, 개발 등을 더욱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만든다.
개인간 부동산 거래를 도와주는 ‘직방(Zigbang)’같은 플랫폼이 대표적인 프롭테크다. 그런데 직방과 달리 재개발 및 재건축 같은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B2B 프롭테크 기업도 있다.
대표적으로 엘엔디씨의 ‘랜드업(Landup)’은 ‘B2B 프롭테크’로 방향을 잡은 스타트업이다. 직방이 ‘B2C’로 개인간 ‘부동산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라면, 랜드업은 ‘부동산 개발’이라는 앞단계 ‘B2B’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엔디씨의 ‘랜드업’은 주소입력 한 번으로 부동산개발 사업성 검토보고서를 즉시 제공하는 서비스로, 6월 정식서비스 런칭 1달만에 누적사용자 3천명 이상을 달성했다.
엘엔디씨는 최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사업인 ‘2024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최종기업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부동산 개발’ 시장을 목표로 나아가는 스타트업 ‘랜드업’…주목해봐야 할 이유는?
랜드업을 통하면 오래된 구축 빌라들이 많은 지역의 한 블럭을 묶어서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 시설로 개발했을 때 참고자료로 쓸 수 있는 사업비, 분양가, 사업매출액 등 고려해야할 많은 내용을 매우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다.
이는 특히 부동산 업체들에게 유용한데, 랜드업을 통해 몇 분만에 빠르게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고,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노하우와 인력이 확보되어있는 대기업 건설사가 아닌 이상 중소규모 건축업체에게는 특정 지역의 사업비를 산정하는 것 자체가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기술이다.
이는 업체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과거 재개발 혹은 재건축을 추진할 때 이른바 ‘업자’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기대어야 했던 것과 달리 일반인들도 랜드업 사이트에서 참고자료를 뽑아보고 어느정도의 타당성이 있는지를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부동산 업계는 이러한 프롭테크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다소 보수적인 경향이 있고, 프롭테크 기업들 역시 수익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프롭테크 회사인 직방 역시 적자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는 “프롭테크 기업의 부진에는 ‘고금리’라는 강력한 외부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으며, 해외 프롭테크 기업들 역시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다행히 최근 미국 금리 인하 이야기가 ‘9월’로 예정되는 등 건설 경기도 풀릴 것으로 보이기에 프롭테크 기업들도 다시 날개를 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자는 ‘랜드업’의 개발사인 엘엔디씨 ‘이덕행’ 대표를 만나 프롭테크 스타트업 기업으로 최근의 도전적 과제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돌파해내려 하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다음은 이덕행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한국의 프롭테크 기업인 랜드업의 필요성과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프롭테크 기업이 왜 필요한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한국프롭테크포럼에서 약 400여 개의 회원사가 활동 중이며, 이들 기업은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 공유 서비스, 인테리어 솔루션, 매니지먼트 솔루션, IoT 스마트홈, 건설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홈 IoT 기술은 주택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공유 서비스는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킵니다. 또한, 데이터 분석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거래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 기관 없이도 부동산 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더 빠르고 안전한 거래를 보장합니다.
랜드업은 프롭테크 데이터 회사로서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통해 기존 건설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존 건설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랜드업의 프롭테크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존 건설업체들은 신사업 발굴과 기존 체계의 효율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랜드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기존에 수작업으로 처리되던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진행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면, 사업성 검토 단계에서는 예상 매출액과 사업비를 산출하여 부지 매입의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건설업체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후의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랜드업의 기술이 다른 프롭테크 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랜드업의 기술은 여러 면에서 차별화됩니다. 먼저, 저희는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부동산 개발에서는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저희는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수백 개의 데이터를 한 번에 분석하여 빠르고 정확한 사업성 검토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예상 매출액과 사업비를 자동으로 산출하여 부지 매입의 적정성을 평가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저희의 자동화 설계 솔루션은 설계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킵니다. 예전에는 설계사가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지만, 저희 솔루션은 자동으로 설계를 생성하여 시간을 절약하고 비용을 절감합니다. 이는 특히 소규모 건축 프로젝트에서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한 저희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적시에 제공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춘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더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유료화 및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저희는 현재 무료로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문가들이 더욱 세밀한 분석과 맞춤형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대비해 유료화 버전을 준비 중입니다.
유료화 서비스는 더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추가 기능을 제공하여 전문가들이 보다 정확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초기 가설계를 끝낸 후 연면적, 용적률 등의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여 더 정확한 사업성 검토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프롭테크 기업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프롭테크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하며, 부동산 개발의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프롭테크 기업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협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동산 개발의 각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부동산 산업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특히, 데이터 분석, 자동화 기술, IoT, 블록체인 등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형 프롭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각 단계별로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부동산 개발의 모든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랜드업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오늘 인터뷰 정말 감사합니다. 랜드업과 한국 프롭테크 산업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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